[왜 노력하는 사람이 불행해지는가] 인정받고 싶은 마음 - 책 리뷰

인정받고 싶은 마음 - 오타 하지메

1. 저자에 관하여

저자 오타 하지메는 교토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도시샤대 정책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그의 전문 분야는 개인 존중 조직 연구로, 책도 여러 권 집필하였습니다. 그는 2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연구를 하며 인정욕구가 사람을 성장시키고 일의 성과를 올리는데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밝혀내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인정 욕구의 문제점도 발견하였는데, 가장 심각한 것은 무의식 중 생겨나는 인정 욕구에 대한 강박이었습니다. 이 책은 그의 오랜 기간 동안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과도한 인정 욕구에 사로잡힌 사람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2. 인정받고 싶은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인정 욕구는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과하면 스트레스에 잠식되거나 번아웃에 빠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집니다. 직장에서의 일적으로 만의 인정이 아닌, 요즘 많이 하는 SNS 또한 인정욕구가 나타나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SNS를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게 됩니다. 게시물을 올린 후 좋아요가 얼마나 눌렸는지 확인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저자는 이렇게 우리가 인정욕구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 또한 얼마나 강박으로 우리의 일과 생활 속에 퍼져있는지, 그 위험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인정욕구의 안좋은 예시로는, 기업에서의 계속해서 발생하는 데이터 날조와 회계부정, 공문서 위조 등이 대표적입니다. 한 대학원생은 어렵게 연구한 성과를 발표하고 높은 평가를 받은 후 모두의 기대를 받게 되자 자퇴를 하였습니다. 어떠한 공장에서는 사장이 한 사원의 근무태도를 칭찬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사원이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하며 휴직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례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며, 일정 조건만 갖춰지면 상당한 확률로 발생합니다. 사람은 인정을 받으면 받을수록 거기에 매달리게 됩니다. 점점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심리가 더해져 강도와 빈도가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예시 외에도, 한동안 한국을 떠들썩하게 하였던 N 번 방 사건 또한 인정욕구로 발생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자, 자신을 떠 받들어 주고 인정해 주는 채팅창 안에서 점점 더 과감하게 행동을 하게 되어 큰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욕구에 갇히게 되면 안 됩니다. 보이지 않는 감옥과도 같아서, 우리는 스스로가 갇혀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3. 괴로움이 생기는 이유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은 것을 계기로 자신도 모르게 중심을 잃고, 주위에서 기대하는 방향으로 일을 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인의 평가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다가도, 상황과 사람의 변화에 따라 인정 욕구에 연연하게 되면서 괴로움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사실 인정이라는 것은 우리가 아무리 받고 싶다고 하여도 상대가 하지 않는다면 욕구가 채워지지 않습니다. 경제력과 권력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힘을 써 인정을 이끌어 낼 수는 없습니다. 강박을 일으키는 세 가지 요소를 '인지된 기대', '문제의 중요성', '자기 효능감'이라고 합니다. 인지된 기대와 자기 효능감의 격차가 부담감의 크기를 좌우하게 됩니다. 강박에 빠지는 것은 인지된 기대와 자기 효능감의 격차가 클 때입니다. 이로써 인지된 기대는 낮추고 자기 효능감은 높이며, 문제의 중요성을 낮추는 것이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괴로움의 원인은 대부분 주변사람들입니다. '인정받지 못할까 봐' 생기는 불안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며, 스스로 강박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잘해야 한다는 괴로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타인의 평가나 시선에서 멀어지며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긍정적 측면에 관심을 주며 본인만의 목표에 집중한다던지, 셀프로 보상과 인정을 주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타인이 아닌 나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더 나은 자신을 위하여 끝없이 본인에게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